다이닝
롱 바
싱가포르 슬링의 탄생지
유서 깊은 롱 바는 국민 음료로 널리 알려진 싱가포르 슬링이 1915년 최초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오늘날 2층 바의 소박하면서도 다채로운 장식은 1920년대 말레이시아인의 생활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유명한 카운터는 열대 농장을 떠올리게 하는 장식적인 모티프 아래에서 빛을 발합니다. 클래식한 칵테일과 시그니처 칵테일이 준비되어 있으며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게스트들에게 바에서 제공하는 땅콩을 먹으며 껍질을 바닥에 흘려버리도록 권장합니다. 아마도 싱가포르에서 유일하게 쓰레기를 버리도록 허용하는 장소일 것입니다.
롱 바와 싱가포르 슬링
1900년대 초 철도와 도로 체계가 개선되어 고무와 팜유 농장주들이 주말마다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하던 싱가포르의 식민지 시절 롱 바는 캐드 앨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정식 바는 아니었지만 브라스 바사 로드를 마주 보고 테이블을 나란히 배치했던 롱 바는 ‘농장주들의 랑데부’로 불리며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관찰하기 좋은 장소로 알려졌습니다.
신사들이 진이나 위스키 잔을 들고 있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었지만, 당시 여성들은 에티켓에 의해 공개적으로 술을 마실 수 없었습니다. 예의를 지키기 위해 여성들에게는 차와 과일 주스가 제공되었습니다. 1915년, 영리한 래플스 바텐더 니암 통 분은 평범한 과일 주스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진과 리큐어가 들어간 칵테일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진을 베이스로 파인애플 주스와 라임 주스, 큐라소, 베네딕틴을 넣고 그레나딘과 체리 리큐어로 장밋빛 핑크 컬러를 더했습니다. 의도적으로 여성스러운 감각을 가미하고 투명한 알코올을 사용해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이 칵테일이 여성에게 허용되는 주류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이렇게 싱가포르 슬링이 탄생했으며 두말할 필요도 없이 순식간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오늘날 ecoSPIRITS Forest 프로그램과 협업을 맺은 래플스 호텔 싱가포르는 탄소 감축과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지역의 복원이라는 영속적인 유산을 위해 25잔의 싱가포르 슬링이 주문될 때마다 칼리만탄 또는 수마트란 열대우림에 토종 수목 한 그루를 심습니다.